2007/10/31 글쓴이:심우산방님
두모악
2011-08-17

글쓴이:심우산방님 | 날짜:2007-10-31

 

아무런 할 말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두모악을 들러 바람부는 용눈이 오름에 올라서며 시간을 거스른 듯 먼 시원의 곳,그곳에서 고인의 혹독한 외로움과 제주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채 느끼기도 전, KBS취재진의 소감 한마디 요청을 박절하게 거절하였습니다. 침묵... 그 이상 아무런 할 말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어리목으로 산을 오르면서 멀리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그리고 물용아리의 아스라한 모습을 보며 오름들의 이름만 열심이 중얼거리며 외워 둘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참삶의 과정을 이렇게도 혹독하고 아름답게 일궈낸 고 김영갑님의 넋이여, 우리는 당신이 그토록 안타깝게 찾으려했던 그 아름다움의 세계로 가까이 다가서려고 부단히도 애쓰며 살아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녕을 바라며 그 분의 먼발치에서나마 그 분을 그리워합니다.

본 게시판은 상호 비방,심한 욕설, 검증되지 않은 사실유포 및 타사광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