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박원규님 | 날짜:2009-08-22
한 사람이 그리움 속으로 가버렸네요
40년 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이미 사진 속으로 숨어버린 사람이었네요.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 친구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안타까움이 앞서더군요. 그러나 그가 찾던(찾았다는) 이어도를 향한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수 있어서 맘을 달랠수 있네요.
40몇년전 영갑이에게 형님의 월남 얘기를 들려달라고 했더니 사진첩을 들고 왔었어요. 나중에 형님이 월남 파병 복귀하면서 사왔다는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사진을 찍어 줬었고요... 아마도 해치(부여 고향) 저수지 가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군요. 갤러리 유물관에 있는 갈색 가죽 사진기가 언뜻 그 때 본듯한 것 같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인지 6학년 때인지 반장 선거를 하려는데... 시골 아이들이라서 쑥스러워하고 아무도 나서지 않아서 선생님께 크게 꾸중을 들었어요. 영갑이가 친구들 살려준다고 손을 들었고 반장을 했지요. 평소에 튀어나지는 않았지만 몇 명 안되는 우리반의 평화를 위해 자기라도 나서야 하겠다고 생각했나봐요. 그리고 짖궂게 놀았던 친구였었지요.
지난 8월 20일 마음먹고 제주에 가서 김영갑갤러리를 들렀다가 40년간 끊겼던 소식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저는 아무 자격없지만, 갤러리 박관장님과 여러분들께서 그를 이어가 주시니 말할수 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 대전에서 영갑이를 사랑하는 친구 박원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