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세상이님 | 날짜:2002-09-29
뭐라 말할 수 없는 고마움으로...
한땐 저두 카메라들구 이곳저곳 다니면서 미친듯이 사진만 찍으며 살거라구
그렇게 살아야 진정한 사진쟁이라구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두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한 사진쟁이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나봐요...
처음엔 다 자연을 찍고 세상을 찍고 싶어서 카메라와 친구가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지쳐가는 모습이 제 눈에도 힘들게 비춰졌던게지요...
포기가 아니라 보류.......다들 안정된 삶속에서 여유를 갖고 사진을 하길 원하죠...
그나마 사진하며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거라구....
첨엔 정말 미친듯이 아무것두 모르고 사진을 찍구...현상하구...인화하구...
참 재미있더랬어요..시간이 지나면서 큰 맘 먹구 촬영나가면 셔터 누르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맘에드는 피사체도 찾아야하구...보기 좋게 구도도 잡아야하구...카메라 들이 됐다가두
셔터 누르지 못하구 그냥 돌아오는게 태반이구..안타까운건 사진을 조금씩 배워가면서
맘 편히 셔터를 누르지 못해 봤다는 겁니다...제가 겁쟁이거든요...
그러면서 그냥 눈으로 사진을 찍게 되더라구요....
며칠전에 선생님 사진보구 가장 인상 깊었던게 뭔줄 아세요???
같은 피사체를 시시각각 다르게 표현한거..그게 잴 기억에 남더라구요...
한 피사체를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거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사진에 녹아 들어가있다는 느낌....
그리고 알게된 선생님의 이야기....
어찌보면 참 닮고싶은...그렇게 살고 싶다고 늘 꿈꿔 왔는데...
설마 그렇게 사진과 자신이 인생을 일치 시킨 사람이 있었을 줄이야....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후회 없으시냐구?..정말 그렇게 사진에 미쳐 살아서 행복하셨냐구?
몸이 안 좋으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쩜 다신 뷰파이더를 통해 세상을 보지 못 할지두 모른다는...
눈으로 보는 세상을 정지 시킬수도 없다는 것을...
모든 걸 포기하구 사진에만 매달려 온 선생님한텐 너무 잔인하기만한
삶의 무게를 짊어지시고도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는 없다고 얘기해 주실수 있는지요...
사실 대답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선생님이 후회한데두..혹은 후회하지 않는데두...
지금 제겐 어둠속에서 작은 희망의 빛이 저 멀리 보이고 있으니까요...
그 빛을 따라 걸어보려구요...힘들겠지만 선샘님 덕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네요..
제가 찾아 뵙는 그날까지 두모악 잘 지켜주십시요...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