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갑갤러리를 사진으로나마 오래간만에 본다.
코로나 이전에만 해도, 또 그때 70대만 해도 참 몸이 쩡쩡해서, 제주에도 해마다, 계절마다 가곤 했고, 처음엔 랜트카로 주마간산격으로 휙휙 지나가다가, 제주의 속살을 느끼고 싶어 대중교통과 도보로 제주의 골목골목을 그야말로 누비고 다녔는데...
이제는 그러고 싶어도, 할 수가 있을 지, 자신이 없다. 내 몸이 그렇게 늙었나 보다. 요즈음은 그림을 그리러 나갈 때에도, 내가 걷는 것이 똑바로 걸어지지 않는 것 같다. 몸의 균형감각이나 코어근육에도 문제가 있나보다. 흐르는 세월을 나와 같은 미미한 존재가 어찌하겠는가?
오늘, 우연히 남의 블로그에서 "김영갑 갤러리"라는 제목으로 업로드 되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보다가, 이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었다.
수 년 전에 김영갑 작가의 초상을 그린 것을 액자와 함께, 택배로 김영갑 랠러리 측에 보냈고, 이 갤러리는 내가 제주에 갈때마다 거의 관람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갤러리 정면에 있는 옛날 삼달국민학교 교정의 잘 가꾸어진 단아한 정원과 그 안에 비치된 김숙자 조각가의 작은 조각들이 오묘조묘하게 조화가 된 그 아름다운 모양들이 내 뇌리에 남아, 항상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작년까지 강원도 시골에서 전원생활겸 공방을 차려놓고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제주도의 김영갑갤러리의 정원처럼 꾸미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결국은 의지대로 실현을 못하고, 나이를 먹어 전원생활을 접고나서는 아직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인즉슨, 나도 제주도에서 마지막 인생살이를 계획했지만, 코로나도 있었고, 결정적인 원인은 제주도 땅이 중국 야만인들에게 점령당하는 것 같아, 그 계획을 포기했다.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어쨌던, 다시금 김영갑갤러리를 꼭 한 번은 가고 싶다.
내가 기증한 그림과 함께 다른 기증된 작품들이 많아서, "따로 그 그림들을 모아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관장님과 통화할때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전시를 하게되면 꼭 알려주십시오!"하고 부탁을 한 기억이 있다.
아무튼, 이 김영갑갤러리는 나의 기억에 항상 저장해 둔 것으로, 언젠가는 꼭 다시 찾을것을 기약하고 있다.
더불어, 관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의 건강, 평안하심을 빌어본다.
본인의 "김영갑 갤러리"에 관한 내용을 더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소소한 이야기-2: 지금은 고인이 된 김영갑 .. : 네이버블로그
끝으로 목필균 시인의 시 <잘 지내고 있어요>를 제주의 모든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에 남기고 갑니다.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Freddie Aguilar의 Anak, 이 노래를 선물로 드리고 갑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김영갑 작가가 떠오른 건 왜일까......?
(싸아..비스)
Freddie Aguilar - Anak • Top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