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물푸레나무눈썹님 | 날짜:2005-03-26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두모악에서 두 번 뵜어요.
한 번은 2004년 여름에 마당정리를 하실 때 뵜고, 또 한 번은 2005년 2월에 갤러리에서 뵜어요. 제가 눈이 안 좋아서,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두 번다 뵙긴 뵙는데 실루엣만 기억에 남네요. 다행이예요.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게 된 것 같거든요.
어제 서울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고향에 갈 때마다 두모악에 들르곤 하는데, 어제는 애인에게
보여주고 싶어 같이 가자 했어요.
제주도 사람이라고 하니까 팔지 않는다는 전시회 포스터도 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고 시인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시인이 말하기 이전에 전 우도에서
그 장면을 목격했구요. 저는 비에 젖는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더라구요.
선생님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비에 젖지 않는 바다. 비를 온가슴으로 받아들이는 바다.
사진을 볼 때마다 제가 제주도 사람이라는 게 새삼 감사하고 행복해집니다.
더 열심히 제주도를 사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주시는 감동처럼, 저는 더더욱 열심히
글을 써야겠습니다. 좋은 글로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더욱 절실히 합니다.
그럴려면, 제 자신이 절실해져야겠고 마음을 비워야겠지요.
뵐때마다 사인도 받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은 평범한 마음이 들지만,
선생님의 소소한 시간까지 제 이기심으로 채우고 싶지는 않아서 사진만 보고 갑니다.
선생님, 행복하세요.
다음에 또 제주도에 가면 엄마랑 가야겠어요.
그때도 뵐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