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문찬영님 | 날짜:2005-05-31
이제 맘껏 제주의 오름을 다 껴안으시길...
벌써 거진 2년이 흘렀군요.
님께서 편찮으시다 해서 두모악에 찾아뵜었죠.
아주 오래 전, 방송취재로 몇 차례 만난 인연이 무색하게
댕기머리의 깊은 눈매는 어디 가고,
야윈 손아귀로 일군 갤러리의 정갈함이 왠지 가슴 저미게 하셨지요.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 봄, 세종문화회관에서 님의 사진으로나마 인사를 드렸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작별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작년 여름에 잠시 제주갔을 때
그 때 찾아가 뵙지 못한 게 후회스럽습니다.
이제 책꽂이에는 님의 오름사랑 흔적이 남아 있고,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에선 여전히 님의 눈매가 영롱합니다.
그간 오름을 못 찍는다고 마음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제 맘껏
아주 맘껏 오름을 껴안으시며
편히, 쉬십시오.
제주오름을 온몸으로 사랑한 님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어느 때나 제주오름을 찾아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님의 얼굴과 발자국일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