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최선영님 | 날짜:2005-05-3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급히 가셨네요...
아픕니다...
구름밟고 훨훨날아 하늘에서 보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취하시는 중이라면 좋겠습니다....
김영갑선생님 가시는 길에 이성복의 글을 올립니다.
비록 고통이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아름다움은 언제나 고통과 함께 있다는 점이다.
환상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환상이 깨지는 순간의 고통 또한 아름다울 수 있으니,
고통과 아름다움은 환상의 배를 찢고 나온 일란성 쌍둥이라 할 만하다.
환상에게서 태어난 그것들은 다시 제 배로 환상을 낳기도 해서,
고통이 낳은 환상과 아름다움이 낳은 환상이 결합하여
또 다른 고통과 아름다움을 낳는 것이다.
그러니 지상의 짧은 삶에서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자는
고통과 헤어질 수 없다...
- 이성복, 오름오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