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5 글쓴이:하진규님
두모악
2011-08-15

글쓴이:하진규님 | 날짜:2005-06-05

 

약속

선생님을 뵌지가 12~3년 전..

지리산에 있을 적이다.

전화를 받았다.

제주도에서 손님이 방문할것이라고.

잠바,청바지,긴 머리,..

머리 외는 모두 갈옷....

그렇게 일주일을 산에서 보냈다.

산을 내려와 난 결혼을 했다.

제주도에서 선생님을 뵈었다.

산에서 뵐때와 달라진것이 없었다.

신혼여행 왔음 바로 연락할것이지

마지막날에 연락을 했다고 꾸지람,..

그리고 제주 시내에 있는 뉴 부산호텔에서

선생님이 사 주신 음식을 먹었다.

떠날때 책을 두권 주셨다.

내내 가슴속에 계셨는데

작년에 선생님의 투병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은 선생님을 뵈었다.

가족이래야.

나의 아내와 딸하나지만

날 보고 제주도를 느껴 보라하셨다.

바람,파도,만남과 헤어짐.

갤러리에 돌 몇개 날라주고

내년 봄에 꼭 찾아 뵙는다

약속을 하고 올라왔다.

빈소에 찾았을땐 선생님 사진만있었다.

그곳엔 선생님만 없었다.

돌 쌓던 아저씨도

금데기 식당 사장님도 다 계셨는데

선생님

예전에도 그랬지만 인제는 제주도의

바람이 되셨군요.

선생님

영원한 자유를 얻었군요

다음에 제주에 가면 뵐수있겠지요.

아주 예전의 감물들인 청바지에 갈옷 잠바.

숟많던 긴 머리로,...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한슬 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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