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하진규님 | 날짜:2005-06-05
약속
선생님을 뵌지가 12~3년 전..
지리산에 있을 적이다.
전화를 받았다.
제주도에서 손님이 방문할것이라고.
잠바,청바지,긴 머리,..
머리 외는 모두 갈옷....
그렇게 일주일을 산에서 보냈다.
산을 내려와 난 결혼을 했다.
제주도에서 선생님을 뵈었다.
산에서 뵐때와 달라진것이 없었다.
신혼여행 왔음 바로 연락할것이지
마지막날에 연락을 했다고 꾸지람,..
그리고 제주 시내에 있는 뉴 부산호텔에서
선생님이 사 주신 음식을 먹었다.
떠날때 책을 두권 주셨다.
내내 가슴속에 계셨는데
작년에 선생님의 투병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은 선생님을 뵈었다.
가족이래야.
나의 아내와 딸하나지만
날 보고 제주도를 느껴 보라하셨다.
바람,파도,만남과 헤어짐.
갤러리에 돌 몇개 날라주고
내년 봄에 꼭 찾아 뵙는다
약속을 하고 올라왔다.
빈소에 찾았을땐 선생님 사진만있었다.
그곳엔 선생님만 없었다.
돌 쌓던 아저씨도
금데기 식당 사장님도 다 계셨는데
선생님
예전에도 그랬지만 인제는 제주도의
바람이 되셨군요.
선생님
영원한 자유를 얻었군요
다음에 제주에 가면 뵐수있겠지요.
아주 예전의 감물들인 청바지에 갈옷 잠바.
숟많던 긴 머리로,...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한슬 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