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김영미님 | 날짜:2005-06-25
행복하신...
몇달전에 한 잡지에서 너무나 맘에 든 사진을 한 장 봤습니다.
평온해 보이는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전시회에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몇달이 지난 어느날 서점에서 그 사진을 봤습니다.
저도 모르게 손이 그쪽으로 갔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맘이 편했습니다.
무조건 책을 구입하고 읽기 시작한거 저번주부터였습니다.
"두모악"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는데... 김영갑선생님이 저번달에 타계했다는 글을 봤습니다.
멍~한 기분이...
오늘 그 책을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두모악" 홈페이지에 갔습니다.
김영갑선생님의 사진.
얼굴 근육이 마비되어 웃을 수 없다는 글이 떠올라, 눈시울을 적십니다.
사진에 미쳐 제주도에 미쳐 20년을 이어도를 찾아 살았던 김영갑선생님.
비록 "루게릭"이란 병에 걸려 사진기를 셔터를 누룰 수 없던 김영갑선생님이셨지만
저는 선생님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사진들을 자기만큼 아껴 준 사람들이 없어서 갤러리를 만드시는 선생님.
근육이 마비되어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는 선생님을 모습에서 그래도 저는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사랑했던 사진들을 남겨 놓고 가실 수 있어서...
곰팡이로 창고에서 사라지지 않아도 되어서...
불치병으로 가셨지만 김영갑선생님은 행복한 분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