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25 글쓴이:김자호님
두모악
2011-08-17

글쓴이:김자호님 | 날짜:2006-05-25

 

오름의 갈대사이로

추모전 준비로 갤러리 안은 분주한가 봅니다.

오래만에 한라산을 찾아 친구들과 떠난 길에 각자 가고 싶은 곳을 한곳씩 정하고

그곳에 점을 찍어 가는 길의 경치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제주의 네비게이션을 따라 선생님의 갤러리로 가는 중입니다.

우연히 들른 작은 초등학교에서 폭신한 잔디를 밟고, 아름드리 나무에 올라

제주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문득, 선생님 사진 속의 해질녘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아무 생각없이 따라온 친구녀석은 갤러리 안에서 나올 줄 모르네요

갈대가 자기에게 말을 걸었다나요?

 

제주의 우체국에서 선생님의 사진을 친구들에게 나눕니다.

뒷장에 간단한 안부와 함께…

마치 영원히 제주에 있을 사람처럼… 말입니다.

 

다시 서울입니다.

이제 서울의 우체국에서 선생님께 엽서를 보냅니다.

안녕하시죠?

오늘은 어디서 소일거리를 찾고 계시는지요?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스승 같은 선생님께

편안히 안부를 묻네요

안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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