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8 글쓴이:천문수님
두모악
2011-08-17

글쓴이:천문수님 | 날짜:2006-08-18

 

두모악을 지키고 계신 관장님께..

책과 홈페이지로만 봤던 두모악을 직접 보고 돌아오는 길 내내 김영갑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20년을 바라본 구름이 한 날도 같은 적이 없더라." 생전에 선생이 바라본 제주의 하늘은 매일매일 새로운 그 것이었나 봅니다. 아마도 제주 사랑하는 마음이 늘 새로웠지싶습니다.

관장님, 두모악을 방문하던 날..관람객들의 무지로 인해 노여워하던 관장님을 뵈었습니다.

두모악을 그 만큼 사랑하는 것임을 잘 알면서도 루게릭병으로 하루하루 버림과 떠남을 준비하던 선생의 모습이 교차하는 건 왜일까요? 제가 두모악을 그토록 열망하던 이유는 바로 선생이 보여줬던 비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선생님은 안 계십니다. 두모악은 남아 있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관장님이 무거운 짐을 지고 서 계십니다. 정말 무거운 짐일거라 사료됩니다. 어쩌겠습니까...모진 인연 붙들어 맨 관장님의 업보인걸요. 모쪼록 두모악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하오며 물러갑니다. 참, 서울갈 일 있으실 때 청주공항을 이용해서 한 번 오시기를 바랍니다. 정식으로 초대하오니 꼭 오십시오. 쓴 쇠주에 삼겹살 한 판 대접하겠습니다.

 -청주에서 천문수 배상

본 게시판은 상호 비방,심한 욕설, 검증되지 않은 사실유포 및 타사광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